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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병원 가정의학과 - 지연성 알러지 검사 결과, 염증질환, 장치료 시작

건강일기

by 새나루 2020. 2. 2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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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을 비롯한 각종 염증질환과 만성 변비, 바닥난 면역력으로 인해 골골거리는 몸에서 벗어나보고자 기능의학의 도움을 받아보기로 결정하고 처음 방문했던 호산병원.


호산병원 가정의학과 첫 방문기

장치료, 지연성 알러지 검사, 피검사, 영양제

https://124s0.tistory.com/9

 

 

두 번째 방문에서 피검사, 지연성 알러지 검사 결과를 확인했다.

검사결과는 피뽑고 3주 정도 걸리고, 나는 가장 빠른 예약날짜가 한 달 뒤라 한 달만에 두번째 방문하게 되었다.

일단 피검사 결과, 염증성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도 말하는 LDL 수치가 높아서 여드름은 물론이거니와 잇몸, 귀 등의 염증 질환이 끊이지 않는다고 설명해주셨다. 염증 질환뿐만 아니라 몸도 피곤하게 만들고, 혈액이 깨끗하게 흐르지 못하고... 뭐 아무튼 염증치료만 잘 해도 내 몸이 많이 나아질 거라고 하셨다.

비타민D 수치는 16.7로 꽤나 부족한 상태. 나 비타민D 영양제 먹은지 몇 년 된 것 같은데 대체 왜 이렇게 낮게 나오는지 여쭤봤더니 고용량 복용해야 한다고 하셨다. 지금 먹는 1,000IU 정도의 용량이면 그냥 유지되는 수준? 나처럼 결핍 상태에서는 10,000IU ~ 최대 50,000IU까지 먹어야 한다고 권하셨고, 쫄보인 나는 일단 10,000IU로 늘려 복용하기로 했다. 나라에서 권장하는 적정량보다 꽤 많지만 일단 양준상 선생님 믿고 간다!

염증과 더불어 가장 큰 문제인 나의 장. 유해균인 헬리코박터균이 애매한 상태라고 물음표를 쓰셨다.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애매한 상태라서 1년 뒤에 한 번더 확인해봐야 한다 하셨다. 일단 뭐 나쁜 상태는 아니라니까 크게 신경쓰이진 않았다. 어쨌든 이제 장치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단계이니 치료가 끝날 때 쯤에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두번째로 지연성 알러지 검사. 지연성은 급성의 반대말로 만성적인 증상들을 유발하는 알러지 요소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호산병원에서 하는 지연성 알러지 검사는 총 222개 식품에 대해서 검사한다.

매번 음식으로 몸을 건강하게 해보려던 시도들(채식, 저탄고지, 유제품 안먹기 등)이 나에게 효과없던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과 맞지 않는 음식들만 피해도 몸이 건강해지지 않을까 싶었던 기대감.

만성 음식물 과민반응은 염증을 유발한다. 이놈의 염!증! 정말 무서운 존재다. 지연성 알러지 검사에서 경계 이상 수치가 높게 나오는 식품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염증이 생기고, 그 염증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두통, 소화불량, 변비, 복부팽만, 피부염, 안구건조, 호흡장애, 피로감, 비만 등 정말 무수히 많은 질병을 초래한다.

그럼 지연성 알러지 검사에서 먹지 말아야한다고 뜨는 식품은 평생 못 먹을까. 일부 식품은 선천적으로 몸에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염증치료 잘해서 몸이 건강해지면 알러지 식품 가짓수가 줄어든다. 장치료 마칠 때 쯤, 지연성 알러지 검사를 한 번 더 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맨 앞 장의 종합소견. 일단 위험군에 고기가 없다! 반면 우유 어떻게 한담..... 그동안 유제품 먹고 여드름이 심해지고 장이 부글거리는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 이 것들이 몸에 들어와서 염증을 열심히 만들어냈던 것.

가장 높은게 우유...... 라떼보다 아메리카노를 좋아해서 다행이지만, 가끔 홍차라떼가 생각날 때도 먹는 횟수를 줄여야한다. 내 몸은 그냥 유당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나. 우유, 양우유, 염소우유에 이어 카제인까지 빨간불. 카제인은 유유 단백질로 치즈, 아이스크림, 크림류, 마요네즈 등에 들어간다. 우유까진 참을 수 있었는데 카제인에서 나는 무너졌다. ㅠㅠㅠ 크림파스타도, 피자도, 와인과 함께 먹는 치즈도 거의 먹지 않아야한다. 

고기는 이렇게 청정하다. 파란색 막대기들이 아주 사랑스러웠다. 검사 대상인 고기들 중, 먹어본 적도 없고 앞으로 먹어볼 생각도 없는 생소한 고기들도 있다. 222가지 식품에 대한 검사이긴하지만 실제로 우리 식생활에서 접하기 어려운 식품들도 꽤나 포함되어 있어서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건 100가지 정도?

우유에 절망하고 있을 때, 그나마 계란이 빨간불뜨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위로해주셨다. 우유, 카제인과 함께 계란이 같이 빨간불 뜨는 사람도 있으니 그나마 내가 나은 것인가.

사실 검사결과는 내 몸이 안좋다는 것을 수치로 측정해 재확인하는 절차였고, 이미 내가 느껴지는 만성질환들로 인해 장치료에 대한 필요성은 일찍부터 느끼고 있었다. 마침 여드름약도 딱 끊었으니, 가장 몸에 부담이 덜한 약으로 장치료를 시작했다. 지난 첫 방문 당시 소장내세균과증식, 소장내진균과증식 상태임은 확인했었기에 항생제와 항진균제 3주치를 처방받았다.

여드름약(제로큐탄)을 80일간 110알 복용하면서 피부가 꽤 좋아졌지만, 귀 주변이나 턱라인, 목에 조금씩 올라와 여전히 깨끗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제로큐탄을 더 먹는다고 나아질 것 같은 기미가 안보였고, 지금 얼굴에 남아있는 염증들은 왠지 여드름이 아닌 좀 다른 녀석들 같은 기분이랄까? 장치료를 통해 여드름 뿌리를 뽑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과 함께, 나는 장치료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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