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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질제한식단 :: 11월 3주차 메뉴

식단일기

by 새나루 2019. 11. 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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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수록 아이디어가 떨어지고 있는 11월 3주차 당질제한식 식단일기


주말에 HSK시험 끝나고 뭔가 억눌렸던 것들이 폭발하면서 폭풍 치팅을 했지만, 평일에는 꽤 클린하게 식단을 잘 유지했다. 이번 한 주도 무슨 음식을 먹을까 고민고민하며 건강한 음식으로 몸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 나 자신에게 박수를!


 잘 지킨 당질제한식 

1. 목살, 버섯구이 + 깻잎쌈

삼겹살보다 기름이 적은 목살이 훨씬 좋다. 쌈장없이 먹으려니 약간 뻑뻑하지만, 새송이버섯을 둥글게 잘라 구우면 촉촉한 식감 덕분에 목살까지 부드럽게 느껴진다. 잎채소는 날로 먹어도 독성이 없으니 너무 좋은 조합.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목살은 내 당질제한식에서 정말 빠질 수 없는 식재료다.

2. 소고기구이, 느타리버섯구이, 토마토구이, 아보카도

토마토 내 독성 때문에 볶아 먹기 시작했는데 너무나 맛있다. 나처럼 장누수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토마토나 호박같은 씨앗을 품고 있는 채소나 과일 먹을 때 주의하기. 느타리버섯은 후추만 갈갈해서 볶는데 왜 단 맛이 날까. 너무 좋아:)

​3. 밀푀유나베

알배기배추, 깻잎, 샤브용 소고기를 겹겹이 쌓은 뒤 냄비 안에 둥글게 배치해주면 끝. 어찌보면 쉽고, 어찌보면 참 성가신 메뉴인 밀푀유나베. 고기를 그냥 구워만 먹으려니 너무 귀찮아서 밀푀유나베를 만들었다. 만들다보니 깻잎이 너무 부족해서 초록초록한 식감이 줄어드는 것이 아쉽지만, 신랑이랑 꽤 맛있게 잘 먹었다. 밀푀유나베를 끓이면서 먹고 싶어서 전기스토브라도 사야하나 진심 고민중.

​4. 오리구이, 새우구이, 토마토구이, 아보카도

요즘 점심 때 뭐 먹어야할지 고민되면 거의 빠짐없이 등장하는 새우. 꼬리없는 중새우를 사서 올리브유, 혹은 버터에 슥슥 볶으면 그 자체로 너무 괜찮은 메뉴가 된다. 물론 꼬리가 있어도 좋지만, 발라먹기 귀찮으니까*_*

5. 방탄커피

결국 기버터와 핸드블라인더까지 구매해서 제대로 만들어 먹는 방탄커피. 빵은 신랑이가 먹고 나는 커피만 마셨으니 잘 지킨 당질제한식에 포함! 방탄커피는 특유의 느끼한 끝 맛 때문에 매일은 못 먹고, 주 2회 정도, 종종 부드러운 커피가 생각날 때 해먹으면 맛있다.

6. 목살구이, 새송이버섯구이, 애호박구이, 새우구이

이 날은 신랑이가 점심 때 집에 와서 같이 원플레이트 당질제한식을 같이 즐겼다. 오후에 다시 출근해야 하는 신랑이를 위해 목살을 3덩이나 구워서 아주 넉넉하게 먹었다. 밥없이 식사하는 것이 어색할 법도 한데, 꽤 괜찮다며 같이 맛있게 먹었다.

7. 버터오징어구이, 느타리버섯구이, 아보카도

코스트코 장보러 갔다가 처음 겟해온 냉동오징어. 좀 말라보여서 살까말까 고민했는데, 집에와서 먹기 전 물에 살짝 불렸더니 꽤 통통하고 먹음직스러운 오징어가 되었다. 버터 살짝 넣고 슥슥 볶았더니 휴게소에서나 맡을 수 있는 고소한 향이 주방에 가득 찼다. 너무 맛있어서 좋았지만, 고기보다 포만감이 적어서 이 날 오후에 과자를 한 봉 먹었던 기억...X_X

8. 척아이롤 스테이크, 느타리버섯구이, 애호박구이

당질제한식 초반에 소고기를 꽤 많이 사다가 냉동실에 쟁여놓고 매일 먹었더니 요즘 질려서 잘 안먹고 있다. 저탄고지 초반에 뭘 먹어야할지 몰라 무식하게 고기만 굽다가 질려서 중도포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그게 내가 될 뻔. 요즘은 이것저것 다른 메뉴를 해먹다보니 오랜만에 스테이크가 생각나 구웠더니 참말로 맛있다. 소고기는 역시 가끔 먹어야 맛있어.

9. 훈제오리구이+양파

저녁에 식욕이 없어서 안먹기도 뭐하고, 간단하게 챙겨먹었던 훈제오리구이. 에어프라이어에 훈제오리를 5분 정도 먼저 돌리고, 양파를 큐브로 썰어 5분 정도 더 돌리면 끝. 워낙 간단해서 만사가 귀찮고 식욕이 없을 때 종종 해먹는다.









 약간 애매한 당질제한식 

1. 전복, 낙지, 새우 넣은 LA갈비찜

엄마가 신랑이와 먹으라고 한 솥 만들어주셨던 LA갈비찜. 해산물과 갈비가 가득해서 너무 좋은 저탄고지 메뉴이지만 고추장이 좀 들어가서 약간 애매한 식단으로 포함. 그래도 설탕은 안 넣고 꾹 참았다^^. 그리고 이 메뉴를 먹으면 쌀밥을 안먹을 수가 없다. 밥에 국물 한 스푼씩 떠서 슥슥 비벼먹으면 끝. 한 공기 순삭이다.

2. 곱창전골

요새 식단한다고 매일 집에 콕 박혀있는 나를 끌고 오랜만에 외식했던 날. 소곱창이 먹고 싶었는데, 이 날 너무 추워서 급 메뉴를 곱창전골로 변경했다. 소곱창구이면 완벽한 저탄고지 식단이 되었겠지만, 칼바람 때문에 약간의 고추장은 봐주기로 했다. 그래도 밥은 조금만 먹고 곱창과 건더기 위주로 떠먹고 술도 입에 대지 않았으니 꽤 괜찮은 메뉴. 

3. 목살김치짜글이

맨날 설탕과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메뉴 위주로 먹다보니 입이 너무 심심할 때가 많다. 조미료가 너무너무 먹고 싶은 날엔 고기류에 김치를 볶아먹는다. 김치에 이미 어느정도 간이 되어 있으니 설탕이나 다른 조미료는 추가하지 않는다. 가끔 이렇게 해먹으면 너무 치팅하지 않고 한 끼를 잘 버틸 수 있다. 그리고 밥없이 먹기도 한다. 







 당질제한식 아닌 치팅데이 

​1. 도미노 불고기피자, 오븐스파게티

3주차 최고의 치팅은 바로바로 피자. 크... 주말 아침에 눈을 떳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고 자꾸 두툼하고 쫄깃한 도우에 치즈가 막 녹아있는 미국미국한 피자가 먹고 싶었다. 침대 위에서 신랑이와 함께 앱으로 주문하고(30% 할인까지 해준다는데 안 먹을 수 있나...) 바로 받아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맛있쩡... 원래 피자 2조각 정도밖에 못 먹는데, 언제 또 이렇게 치팅할지 몰라 4조각이나 먹고 배 땅땅 두드리며 굴러다녔다. 식단을 하고나니 이런 음식을 종종 먹을 때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먹게 된다.

2. 양지 쌀국수, 파인애플 볶음밥

HSK 끝나고 달려간 쌀국수집. 식단하고 처음으로 쌀국수를 먹었다. 회사 다닐 때 쌀국수 전문 모 브랜드에서 상품기획 업무를 했던지라, 주 1회는 물론이고 거의 매일 먹는 쌀국수 덕후 중에 덕후였던 내가! 거의 한 달만에 쌀국수를 영접했다. 곱빼기로 주문해서 국물까지 남기지 않고 들이켰다. 이렇게 먹고나니 시험 스트레스로 골치아팠던 한 주를 보상받는 기분이라 너무 좋았다 흐흐.... 리틀파파포 쌀국수 사랑해요.

​3. 오징어덮밥

신랑이가 먹고 싶대서 슥슥 만들었던 오징어덮밥. 원래는 밥없이 오징어볶음만 먹으려고 했지만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밥을 아니 비벼먹을 수 없었다. 그래도 양심상 3/4 공기 정도만 먹고 오징어와 버섯, 야채 위주로 먹었다. 당질제한식하면서 설탕에 대한 집착이 조금 줄기는 했지만, 매운 음식에 대한 집착은 더 커지는 것 같다T.T

​4. 김치전, 가짜 막걸리(아침햇살+탄산수)

주말에 비가 억수로 쏟아져서 막걸리에 김치전이 너무 땡겼다. 하지만 요즘 여드름 약을 먹고 있어서 술은 절대 마실 수가 없는 상황이라, 기분이라도 내보고자 아침햇살과 탄산수를 사왔다. 예전에도 막걸리가 먹고 싶은데 못 먹는 상황이면 종종 만들어 먹었던 가짜 막걸리. 탄산수 대신 사이다를 넣어 마셔도 되지만 너무 달아서 탄산수가 더 좋다. 아침햇살은 설탕 덩어리이고 김치전은 탄수화물 덩어리지만, 술 마시는 것보다 나을 것이라 위안을 하며 치팅 폭발했던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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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매키토의 당질제한식이 벌써 3주를 지나고 있다. 1주일만 하고 지쳐 그만두면 어쩌나 싶었는데 장하게도 3주가 넘도록 진행 중이다. 다음주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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